커피머신 살까말까 - 한달 사용 후기

코로나로 인해 카페나 식당 등의 이용에 제한이 생긴지 오래되었는데요.

2.5단계, 2단계 등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면서 카페에서 음료를 먹는 데에도 제한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제한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은 꺼려지게 되고요.

카페에서 커피를 사먹는 게 하루의 여유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커피값도 아낄 겸 외부에서 사먹는 위험도 줄일 겸 커피 머신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오늘은 커피 머신을 구매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커피 머신의 장단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값이 마냥 저렴하진 않기 때문에 정말 구매를 했을 때 합리적인 구매를 했다고 볼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커피 머신의 장점

커피 믹스로 해먹는 커피, 편의점에서 가공식품으로 판매되는 커피, 카페에서 원두로 내려먹는 커피에는 모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각각의 맛이 무척 달라서, 서로를 대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요.

카페에서 사먹는 원투 커피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커피믹스와 편의점 커피로는 만족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커피 머신을 구매하게 되면 당연히 집에서 카페 커피를 내려마실 수 있게 되고, 번거롭게 밖을 나가지 않고도 좋아하는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커피를 즐겨마시는 분이라면 한달 커피 값도 만만치 않게 나올 텐데요. 한 잔에 4천원 가량이라고 계산했을 때 하루 한잔씩만 마셔도 12만원 정도가 나오는 셈입니다.

요즘은 스팀 기능까지 있는 커피머신 중에서 가성비 상품은 10만원 초반대로도 구매가 가능하니, 커피 머신을 구매하여 매일 내려 먹는 것이 가격적인 면에서 저렴할 것입니다.

커피 머신을 처음 구매했을 때에는 무척 두근거립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떠 커피 한 잔을 여유있게 내려먹는 모습을 그리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생각보다 손이 가지 않는 것을 느끼시게 될 겁니다.

아침에는 늘 여유가 없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저녁이라 커피를 마시면 안 되지요.

주말에도 약속을 가거나 개인적인 일들이 있어 그렇게 많이 사용하진 않게 됩니다.

물론 주말에 내려먹는 일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토요일과 일요일, 한 주에 두 번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러다 원두가 똑 떨어지면, 원두 재구매하는 데에도 귀찮음을 느낍니다.

이렇게 커피 머신은 점차 사람 손을 타지 않게 됩니다.

커피 머신을 사용할 땐 곱게 간 원두가루를 사용해야하는데요. 원두와 머신이 닿는 물 나오는 곳 청소를 매번 해주어야 합니다. 스팀기를 이용할 때도 우유를 잘 닦아주어야 하고, 물통도 잘 세척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원두가 닿는 필터 부분은 전용 솔 같은 것으로 청소해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진 않습니다.

매번 이런 청소를 해야하니, 결국에는 사용하지 않게 되거나 더러운 상태로 사용하게 됩니다.

커피 머신을 장만했으니 이제 카페에서 돈 쓰는 일은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학생이나 회사원이라면 일주일 중 5일은 외부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냅니다.

커피는 활동시간에 마시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시간대에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결국 카페 커피를 사먹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과 만나 커피를 마시려면 집에서보다는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일반적입니다.

결국 커피머신을 장만한다고 하여 카페 커피에 들어가는 돈이 대폭 줄지는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커피 머신을 구매한다고 하여 절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여가 생활의 일부로 10만원 정도를 투자하는 것에 아무런 제약이 없으시다면 커피 머신 구매를 적극 권장드립니다.

분명히 얻어지는 만족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절약을 염두에 두고있고, 커피 값을 아끼려는 목적으로 커피 머신 구매를 고려하는 분이라면 살포시 생각을 접으시라 권유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