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항문 주변 혈관이 확장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감이나 출혈 정도로 시작되지만, 진행될수록 치핵이 돌출되거나 항문 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치질은 일반적으로 1기부터 4기까지 진행되며, 단계가 올라갈수록 출혈, 통증, 항문 조직 탈출 등의 증상이 심해집니다.
또한 치질과 함께 치열(항문 찢어짐)과 치루(항문 내부에 고름이 차는 상태)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치질과 치열·치루는 원인은 다를 수 있지만, 항문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질의 단계별 증상과 치열·치루의 특징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
1기 – 초기 치질 (출혈이 시작되는 단계)
치질이 시작되는 단계로, 항문 혈관이 확장되면서 약해지고, 배변 시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혈량은 적고 통증은 거의 없지만, 가려움증이나 이물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주요 증상
배변 시 선홍색 출혈이 화장지나 변기에 묻어남
항문 주변이 가렵거나 묵직한 느낌이 있음
배변 습관에 따라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
✔ 예방 및 관리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물을 충분히 마셔 변을 부드럽게 유지
배변 시 힘을 주지 않도록 노력
좌욕을 통해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개선
이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기 – 치핵 돌출 시작 (출혈 + 치핵 탈출)
치핵이 커지면서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돌출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배변 후 치핵이 자연스럽게 다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며, 출혈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 주요 증상
배변 후 치핵이 돌출되지만 저절로 들어감
출혈이 지속되며, 항문 주변 붓기와 가려움증이 나타남
배변 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음
✔ 치료 및 관리
좌욕을 통해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
연고 및 좌제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완화 가능
증상이 심해질 경우 병원에서 경화 요법(치핵을 수축시키는 주사 치료) 시행 가능
이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관리가 부족하면 3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기 – 치핵이 지속적으로 돌출
치핵이 커지면서 배변뿐만 아니라 기침, 재채기, 운동 중에도 돌출될 수 있습니다. 배변 후에는 치핵이 자연스럽게 들어가지 않으며,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상태입니다.
✔ 주요 증상
배변 후 치핵이 빠져나오며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감
항문이 부어오르고, 점액 분비물이 늘어남
앉아 있을 때 통증과 불편감이 지속됨
✔ 치료 방법
연고 및 좌제 치료를 병행하며, 항문 주변 청결 유지
비수술적 치료(고무 밴드 결찰술, 적외선 응고술 등) 시행 가능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음
3기 치질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4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기 – 치핵이 완전히 돌출된 상태
치핵이 항문 밖으로 완전히 돌출된 상태로,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으며 지속적인 통증이 동반됩니다. 항문 조직이 심하게 붓고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 주요 증상
치핵이 항문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와 들어가지 않음
지속적인 출혈과 통증, 항문 주변 염증이 심해짐
혈전(피떡)이 형성되면서 극심한 통증 발생 가능
✔ 치료 방법
4기 치질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
치핵 절제술(수술) 또는 레이저 치료 시행
수술 후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
이 단계까지 진행되면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으며, 방치하면 항문 기능 저하로 인해 배변 장애가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치열과 치루 – 치질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항문 질환
✅ 치열(항문 찢어짐)
치열은 단단한 변이 항문 점막을 찢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배변 시 극심한 통증과 출혈을 동반합니다.
✔ 주요 증상
배변할 때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
배변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과 출혈
항문이 좁아지면서 변을 볼 때 더 큰 고통이 유발될 수 있음
✔ 치료 방법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좌욕을 통해 상처 회복을 도와야 함
만성 치열의 경우 항문이 좁아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 치루(항문 내부 고름 형성)
치루는 항문샘(항문선)에 염증이 생기면서 고름이 차고, 터지면서 고름이 배출되는 질환입니다.
✔ 주요 증상
항문 주변이 붓고 만졌을 때 열감과 통증이 느껴짐
항문에서 악취가 나는 고름이 나올 수 있음
고름이 터지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아지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음
✔ 치료 방법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수술로 염증 부위를 제거해야 함
배변 후 항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
결론
치질은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며, 방치할 경우 치열이나 치루와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초기(1~2기)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비수술적 치료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3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큽니다.
배변 습관을 개선하고, 섬유질이 많은 식단을 유지하며, 좌욕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치질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혈이 심해지거나 치핵이 밖으로 돌출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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